분류 전체보기(33)
-
닥치고 정치
세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나는 꼼수다라는 유명한 팟캐스트가 있었지. 나도 한때는 거기에 푹 빠져서 모두가 정신 차리고 관심을 가지면 세상이 변할 줄 알았지. 그 끝은 박근혜의 당선이었던 거 같아. 그로 인해 시간이 흘러 촛불집회라는 어마어마한 시민행동을 경험했고, 또 한 번 세상이 변할 줄 알았으니까. 그런데 다시 윤석열의 시대를 살고 있어. 이 책은 내가 정치에 관심도 없었을 때 오로지 김어준이라는 인간에 대한 호기심으로 구입해서 읽었던 책이야. 이 책은 생활정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한데 조국에 대한 구애이기도 했던 거 같아. (당시에 나는 조국이 누군지도 몰랐지) 다시 검찰폭력단의 시대 나는 꼼수다는 항상 '쫄지마 씨바' 라는 김어준의 너털웃음과 함께 끝이 나서 좋았어. 시대의 어둠을 어루만져 주는..
2023.10.14 -
이낙연과 26인의 자영업자
보통 정당이라는 게 하나의 이념으로 뭉치는 집단이야. 동상이몽을 할 때도 있지만 어쨌거나 같은 당이면 중대 사안에 대해서 공통의 목소리를 내고 힘을 모으지. 그런 힘을 키우기 위해 당선될만한 사람을 공천하고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해서 머릿수하나라도 더 채우려고 하는 걸 테니까.이번에 자신들의 공천자리 때문에 당보다 자신을 더 중시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어. 당대표를 검사들 먹이로 던져준 전대미문의 사건에서 문득 어떤 인간들이었는지 무척 궁금해졌어. 무슨 생각이었을까.내 밥그릇엔 진심민주당 개혁의 핵심은 국회의원의 4선 연임 금지 안이었어. 지방자치단체장들은 3선을 초과해 연임하는 것이 금지돼 있는 반면 국회의원들은 5선, 6선 의원도 있지. 동네만 잘 선택하면 노룩패스 외엔 기억나는 업적이 없는 사람도..
2023.10.13 -
더 나은 정부를 위한 코딩
코딩이 정치를 만났을 때라는 팀포퐁이라는 멋진 청년팀에 대한 오래전 인터뷰기사가 있다. 팀포퐁이라는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현재는 사라져 버렸다. 시빅해킹(Civic Hacking)의 등장 한국에도 한때 이런 열풍이 불어서 코드포아메리카처럼 코드나무라는 곳이 생겼고 해커톤같은 붐이 일었던 적이 있었다. 사이트는 살아있지만 활동은 19대 시절에 멈춰 있는 듯하다. 정치 관련 모든 시민활동들이 총선과 대선직전에 시작된다. 엉망인 상황을 개선해 보자 하는 시민의식이 그때 절정에 달하는 듯도 하다. 다시 총선이 다가오고 심지어 역대 정권중 가장 심각한 정권이다 보니 이런 시민행동들이 여기저기서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새로운 시도들은 계속되고 있다. Code for America 는 현재진행형이다...
2023.10.12 -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48가지 변화
예전 메모를 정리하면서 스크랩한 글을 발견했다. 다음부터는 원본링크도 같이 스크랩해야겠다. 출처가 중요한데. 언제 오려나 싶었던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잠시나마 살고 있기에 이 글에서 몇 가지나 그대로인지 지워 나가면서 확인하고 싶어졌다. 총 48가지였는데 내가 생각하기에 변화됐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시 원상 복귀됐다고 생각되는 것으로 나누어 보았다. 변한 것 1. 오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습관의 생활화 2. 비접촉 비대면 비즈니스 확대 6. 자택 근무 확대 7. 화상을 통한 회의, 면접 및 교육 확대 8. SNS 및 메신저, 유튜브 이용 및 활동 확대, 다양화 13. 홈인테리어 시장 확장 (운동방, 영화방, 사무방 등) 14. 사회생활 결핍에 따른 반려동물 시장 확대 15. 음주 및 식사 문화 변경 2..
2023.10.09 -
나의 집은 어디인가
홈리스에 대한 이야기다. 원래 이런 다큐를 좋아했었는데 새롭게 홈리스에 대한 다큐가 나왔다. 나의 집은 어디인가. 40분짜리 짧은 다큐이고 몇 명의 노숙자를 중심으로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뷰와 그들의 생활을 쫓아가며 보여준다. 미국 출장 처음 갔을 때 노숙인들이 너무 많아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유럽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도 그들의 유구한 역사보다는 노숙인들, 지저분함, 느려터진 와이파이였으니까. 노숙인의 문제는 우리의 문제 양극화로 인한 문제는 최상위 계층에게도 역시 영향을 준다는 것 아닐까. 탐욕스럽게 얻은 자산을 싸가지고 화성으로 이주할 생각이 아니라면 결국 함께 땅 밟고 지구에 살아야 한다. 그들만의 공간에서 안전하게 잘 산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 아닐까. 약탈과 폭력, 범죄..
2023.10.08 -
AI 시대의 정치공학
SNS 시대의 정치공학이라는 오래전 메모해 두었던 링크를 찾았다. 아마도 박근혜탄핵 관련해 온 나라가 충격이었을 즈음에 찾다가 저장한 글이었던 것 같다. 워낙 글을 전문적이고 인사이트 있게 잘 써놔서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여전히 유효한 글이니 한 번씩들 읽어보면 좋겠다. 딱 두 가지가 여전히 핵심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는 메시지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원하는 것, 내가 기대하는 것, 내가 반대하는 것과 내가 찬성하는 것을 정치인에게 알리고 강제로라도 알게 하고 설득하고 끌고 가는 것, 새로운 시대는 정치인을 따르는 시대가 아니라 정치인들을 개처럼 먹이로(표, 지지, 후원금) 훈련시켜야만 하는 시대라는 부분이다. 정치인을 개처럼 훈련시키기 시민의 정치 참여 시도는 꽤나 다양한 형태로 오래전부터 있었다. 특히나..
2023.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