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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헤일메리 - 뻔한 스토리의 힘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의외로 단순하다.“이거 어디서 본 구조인데?”고립된 주인공과학으로 문제 해결점점 커지는 위기마지막 선택솔직히 말하면, 이건 새롭지 않다. 오히려 너무 익숙하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이야기는 지루하지 않다. 끝까지 끌고 간다.왜일까?1. 뻔한 구조를 숨기지 않는다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새로운 척”을 한다.구조는 뻔한데, 겉에만 장식을 바꾼다.하지만 이 작품은 다르다.그냥 대놓고 “문제 → 해결 → 더 큰 문제”를 반복한다.이건 거의 게임 루프에 가깝다.산소가 부족하다 → 해결에너지가 부족하다 → 해결계산이 틀렸다 → 해결이 패턴이 계속 반복된다.보통 이런 구조는 금방 질린다.그런데 여기서는 오히려 몰입을 만든다.이유는 단순하다.독자가 이미 이해하고 있는 규..
2026.04.21 -
달리기를 말할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제목은 하루키의 책제목을 오마주 해봤어. 살기 위해 시작한 달리기요즘 달리기 열풍이야. 마라톤 대회가 400개씩이나 열린다고 하니 놀라워. 나는 직장상사의 괴롭힘 때문에 공황장애 초기증상을 겪으면서 살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지. 그 나쁜 놈의 상사는 여전히 가끔씩 미디어에도 나오면서 누군가를 등쳐먹으며 잘살고 있더라. 하지만 그때 시작한 달리기가 만 6년이 됐고 중간중간 부상으로 못 뛰던 시간들을 빼면 마일리지가 3000KM 정도 되는 것 같아.달리기는 정말 최고의 치료제야. 실제로 공황장애도 이겨내고, 우울증도 없어지지.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들이 정리되는지는 모르겠는데 힘없고 무기력한 시간들은 확실히 빠르게 벗어나게 해 주는 것 같아. 가끔 무리해서 부상을 입지 않는 요령만 익힌다면 정말 죽을..
2025.10.11 -
희대의 판결
이름 참 잘 지었어. 희대. 정말 희대의 인물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네. 윤석열 때문에 헌법을 읽어보게 되질 않나... 조희대 때문에 법원 진행절차를 온 국민들이 보게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 교통범칙금정도 내는 거 외엔 법을 어길일이 없으니 유심히 보지도 않았는데 이젠 일이 터질 때마다 관련 법령들을 확인하게 되네.AI의 도움으로 정말 쉽게 찾아보고 설명이 가능해서 세상이 좋아졌음에 감사하고 있어. 이런 좋은 것들이 없었으면 시작도 안 해보고 화만 내다가 포기했을 텐데 말이지.사람은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아주 오래전 일인데 딱 봐도 어떤 판사인지 감이 오네. 늘 약자를 엿먹이고 권력에 관대한 판사. 검찰이 "TK 출신인 조 판사가 당직인 날, 구속영장을 청구해 날치기로 받아낸 것"이라고..
2025.05.03 -
국회의원은 일을 잘하고 있을까.
더 나은 정부를 위한 코딩, AI시대의 정치공학이라는 글을 쓰면서 정리를 하다 보니 정치관련한 많은 서비스들이 있다는 걸 알았어. 유지되는 서비스도 있지만 아이디어는 좋은데 끝난 서비스들에 아쉬움이 많았지. 그래서 나도 하나 만들어 보고 싶어서 구케의원들의 공약이행률을 검색하는 구케몬스터를 만들었어. 너무 심플해서 부끄럽지만 조금씩 발전시켜 볼 생각이야. 개발후기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2022년 6월까지 응답한 국회의원 자료를 토대로 만들었어298명의 국회의원 중 193명이 응답했다고. (비례대표는 대상이 아닌듯하다)응답포맷들이 조금씩 차이가 있고 응답성의의 편차가 있어. (보좌관들이 했을 텐데..)hwp포맷과 복잡한 표구조로 인해 데이터화에 아쉬움이 많았지.응답을 안 한 국회의원들은 다 그들..
2025.03.29 -
AI는 거품이다
바야흐로 AI의 시대야. 챗GPT가 나온 지 1년이 넘어가는 시점에 경쟁 서비스들이 매주 쏟아져 나오고 있지. 흥분 속에 소식들을 쫓다가 이젠 어느 정도 포기하게 됐어. 아마 나 같은 사람 많을 거라 생각해. 정작 써보니 이상한 소리만 해대는 것 같기도 하고. 당장 내 업무에 쓸 일이 있을까 싶은 사람도 있을 테고 말이야. 인공지능 4대 천왕중에 한 명으로 대접받는 얀르쿤은 LLM은 그냥 통계라고 폄하하기도 했지. 생산성을 올려주는 거 같은 데 뭔가 내 손이 많이 가야 하는 어설픈 완성도가 귀찮을 때도 많고. 원하는 답을 안 주고 오히려 손이 더 많이 갈 때는 화가 나기도 하고 말이지. 어떤 거품인가어떤 종류의 거품인지 설명한 칼럼도 있어. 기술거품에는 무언가를 남기는 거품과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거품이..
2024.09.08 -
화장품이 피부를 망친다
예전 책과 메모를 정리하다가 우츠기 류이치 시리즈를 발견했어. 10년 전에는 이런 게 또 유행이었나 봐. 지금도 유행인지는 모르겠네. 예전 메모를 보는 건 늘 재미있지. 사람의 몸은 기적의 집합체라 할 만큼 거의 완벽하게 만들어져 있으므로 자칫 손댔다가는 도리어 그 완벽함을 해치게 된다고. 이점을 염두에 두면 모발과 두피를 샴푸나린스, 헤어크림이나 헤어무스 같은 것으로 섣불리 괴롭히지 않는 편이 낫다는 결론에 자연히 도달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주장의 기본원리야.샴푸의 요정강력한 샴푸가 인간자체의 자연재생능력을 파괴한다는 게 그 주장이야. 물로만 머리를 감으라고 해서 한때 노푸(No poo) 운동도 있었던 걸로 기억돼.1. 피지샘이 쪼그라들어 모발에 충분한 영양이 공급된다.2. 모발을 생성하는 기본인 ..
2024.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