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3. 15:13ㆍ카테고리 없음
보통 정당이라는 게 하나의 이념으로 뭉치는 집단이야. 동상이몽을 할 때도 있지만 어쨌거나 같은 당이면 중대 사안에 대해서 공통의 목소리를 내고 힘을 모으지. 그런 힘을 키우기 위해 당선될만한 사람을 공천하고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해서 머릿수하나라도 더 채우려고 하는 걸 테니까.
이번에 자신들의 공천자리 때문에 당보다 자신을 더 중시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어. 당대표를 검사들 먹이로 던져준 전대미문의 사건에서 문득 어떤 인간들이었는지 무척 궁금해졌어. 무슨 생각이었을까.
내 밥그릇엔 진심
민주당 개혁의 핵심은 국회의원의 4선 연임 금지 안이었어. 지방자치단체장들은 3선을 초과해 연임하는 것이 금지돼 있는 반면 국회의원들은 5선, 6선 의원도 있지. 동네만 잘 선택하면 노룩패스 외엔 기억나는 업적이 없는 사람도 6선을 할 수 있는 직업이기도 해. 공천에 얼마나 진심인지는 단수냐, 전략이냐도 당사자에게는 소송까지 가는 민감한 사안이고 밥그릇 싸움이기도 하니까. 국민에게 진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밥그릇에는 정말 진심이야.
밥그릇을 위한 머리싸움
문득 이재명 등에 칼 꼽았을 사람들 (이번에 밥그릇 뺏기는 게 확실해 보이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되는지가 궁금해졌어. 수박당도 명단이 이미 있기는 하지만 저들은 왜 그랬을까.. 초선, 재선이 특히 많아. 전부 3선이었다면 그랬을 수도 있겠다 싶은데 신입사원(?)이 갈길먼데 왜 그랬을까. 혹시 양다리? 알다가도 모를 권력의 세계. 내가 보기엔 10,000표 이하로 차이가 박빙승부처의 황희, 민홍철, 김종민, 홍기원을 빼고는 그다지 나빠보이지 않고 계속 잘 공천받고 할 수도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나 싶기도 해. (비례는 뭐니..)
하트 시그널
정치계의 별난 그분께서 입을 여셨지(나중에 이 분 특집도 준비해야겠어). 비명계 등까지도 포용하는 확장정치로 당의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 그래야 내년 총선을 승리할 수 있다고. 그분들은 나갈 준비되어 있고 국힘은 오시라고 하니, 이렇게 아다리가 딱 맞는 경우도 쉽지 않지. 전성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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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가서 많이 들었던 말이 줄 잘 서야 한다는 말이었던 거 같아. 병역기피자들이 많아서 못 배웠으려나..